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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페이지 김소월

skyground21 2020. 9. 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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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접속하니 김소월님 초상화가 메인에 나와 있어요.

무슨일인가 봤더니

 

오늘 김소월 탄생 118주년입니다.

 

1902년 9월 7일(음력 8월 6일)에 태어난 김소월(본명 김정식)은 '진달래꽃' '엄마야 누나야'등의 시를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 근대문학의 토속적인 한과 서정성을 대표하는 민족 시인으로 불린다.


 

 

오시는 눈

땅 위에 새하얗게 오시는 눈,
기다리는 날에는 오시는 눈,
오늘도 저 안 온 날 오시는 눈,
저녁불 켤 때마다 오시는 눈.

- 배재 2호

 

 

접동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새움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글쎄요 죽어 접동이 되었어요

아홉이나 되던 오랍동생도
죽었으니 잊었으랴, 못잊어서
해 지기를 기다려, 밤을 기다려
아우래비 접동을 부르며 웁니다.

- 배재 2호

 

비단안개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차마 잊지 못할 때러라
만나서 울던 때도 그런날이오.
그리워 미친 날도 그런 때러라.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 때는 홀목숨은 못살 때러라.
눈 풀리는 가지에 당치맛귀로
젊은 계집 목매고 달릴 때러라.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 때는 종달새 솟을 때러라,
들에랴, 바다에랴, 하늘에서랴,
아지 못할 무엇에 취할 때러라.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차마 잊지 못할 때러라.
첫사랑 있던 때도 그런 날이오.
영 이별 있던 날도 그런 때러라.

- 배재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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